브렉시트 이후, 스코틀랜드에서는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이래로 가장 중요한 날이다.
4. 노동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이룩한 결과? No. 노동당 지지자들 모두가 Corbyn의 아젠다를 지지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테리사 메이의 연속된 실책 때문에 어부지리로 표를 더 얻은 것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전에도 밝혔지만 Corbyn의 전통적 좌파 아젠다들은 중산층 노동자와 학생들에게는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겠으나, 영국 사회에서 점점 늘어나는 은퇴자들과 저소득층에게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기에는 부족하다. 즉 51:49 싸움에서 항상 49가 되는 쪽이라는 뜻.
영국의 EU탈퇴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독립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스코틀랜드가 재작년에 있었던 독립 국민투표에서 강한 독립 열망과 반영국 정서에도 불구하고 55%의 지지로 '잔류'를 선택했던 것은 '경제적 고립 가능성'이 핵심 이유였다. 그런데, 이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럽연합(EU)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기에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결국 영국은 복고주의에 기반한 '대영제국'을 열망하며 브렉시트를 선택했지만, 조만간에 '소영제국'(=리틀 앵글랜드)으로의 전락이 불가피한 자충수를 둔 셈이다. 브렉시트 → 스코틀랜드 독립 → 리틀 잉글랜드로의 전락은 거의 자동적이고 연쇄적인 알고리즘에 가까운 순서일 듯한데, 문제는 그간 세계질서를 유지하던 '정치-군사적인 균형'이 급격하게 불안정해진다는 점이다.